소비자를 우롱하는 온갖 수수료들
얼마 전 미국 최대의 통신사 AT&T는 소비자들에게 약 850억 원을 되돌려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고지하지 않고 사실상 덤터기를 씌워왔던 수수료를 갚으라는 연방통상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의 권고를 이행하기로 한 것이죠. AT&T를 이용하는 다양한 벨소리 서비스나 문자로 오늘의 운세 등을 보내주는 등의 부가서비스 비용으로 매달 약 1만 원($9.99)을 냈습니다. 문제는 이런 부가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일종의 끼워팔기 형식으로 자동 가입된 소비자들이 대다수였다는 데 있습니다.
비행기를 탈 때 25만 원 짜리 표 대신 저렴한 20만 원 짜리...
Oct 20, 2014
Oct 11, 2014
노르웨이의 새 화폐 디자인
원문 - 노르웨이의 새 지폐 디자인 ; 전통과 모던
노르웨이 국립은행이 2017년에 쓰일 지폐 디자인을 모집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도 특색있는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면은 흔히 지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 사진도 없는데다가 특히 뒷면은 디지털 시대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마치 엄청 큰 픽셀로 모자이크 효과를 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슬로우뉴스에 오늘 올라온 뉴스인데 정말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저렇게 픽셀이 큰 모자이크라니..
세계 각국의 화폐나 지폐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지폐 디자인계의 자그마한 개혁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
감정은 이성의 적이 아니다
감정은 이성의 적이 아니다
1994년 19세 여성이 기숙사 화장실에서 낳은 아이의 사망에 따른 살인죄를 두고,
1심의 유죄판결이 자극적인 사진 등으로 감정적 편견을 이끌었다고 하여 항소심에서 엎어진 이야기.
“감정은 우리에게 쏟아지는 정보들을 걸러내고 선택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어떤 정보가 중요한 것인지, 관련있는 것인지, 설득력이 있는지, 기억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항소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살인은 분명 비난받아 마땅한 범죄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법률제도는 감정적 반응이 아닌 순수한 이성을 바탕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공감에 호소하거나, 공포를 불러 일으키거나, 처벌 동기를 유발하는 증거들은 제외되어야 합니다.”
감정은 더 주의깊은 판단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또 편견으로 몰아가기도...
Oct 9, 2014
국정한국사를 반대하는 이유
국정한국사를 반대하는 이유
첫째로 국정교과서는[1] ‘위험한’ 교과서이다.
둘째로 국정교과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질 낮은’ 교과서이다.
셋째로 국정교과서는 ‘부끄러운’ 교과서이다.
마지막으로 국정교과서는 ’가만히 있으라’는 교과서이다.
대체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역사를 전공으로 하지 않은 이들이 많이 착각하는 내용지식 가운데 대부분은 가설인 경우가 많다.
‘학계에서는 현재 이렇게 바라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라는 말을 TV에서나 신문에서 종종 보곤 한다. 말 그대로 ‘설’이다.
조금 더 가깝게 이야기하면 명백한 증거가 있지만(이를테면 조작된)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닌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시간이 흘러 증거만 남아있게 된다면 역사는 그를 범인으로 단정짓는다.
이것이 역사의 모호함이다.
검정교과서는...
한글날,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매년 한글날마다,
커뮤니티나 주변인들의 이상한 이야기를 들으며 늘 혼자(?) 외치는 말이지만,
한글과 우리말은 다른 개념이다![1]
Book을 북이라고 쓸 수 있는 것이 한글이고,
Book을 책이라고 부르는 것이 우리말이다.
저자의 의도가 더 방대한 범위를 아우를 수도 있겠지만,
한글날이라고 무턱대고 외래어나 외국어에 억지로 순 우리말을 갖다붙이는 것은
순수하게 한글 본연의 뜻을 기리는 것과는 다르다는 말.
한글은 문자! 우리말은 언어!
알파벳과 영어 역시 다르다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
알파벳을 문자로 사용하는 언어는 비단 영어뿐이 아니지 않은가.
더불어 한자를 문자로 사용하는 국가도 중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글이 비록 우리말을 담기위해 만들어진 문자는 맞지만 ‘한글=우리말’이라는 개념은...
페이스북, 익명게시판 앱 만든다
페이스북, 익명게시판 앱 만든다
Bits 블로그는 페이스북의 익명 토론 앱이 건강, 질병 문제 등 민감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 할때는 도움이 되겠지만, 익명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스팸, 사칭, 언어폭력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봤다.
페이스북 실사용자라기보단 가끔 지인들 소식 구경만 하는 정도인데,
실명과 자신의 얼굴(실제 본인인지는 모르겠지만)을 내걸고도 무례하고 불쾌한 언사를 일삼는 이들이 대다수임을 종종 목격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뉴스 덧글들을 쭉 훑다보면 뉴스보다[1] 덧글때문에 더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잦은데 과연 페이스북에서는 어떠할지 살짝 기대(?)된다.
최근 학교 정규과목으로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코딩’을 지정함에 국내에서도 바람이 부는...
Oct 3, 2014
최악의 독자
최악의 독자
182. 최악의 독자
책을 읽은 뒤 최악의 독자가 되지않도록 하라…. (중략)
결국 그들은 무엇인가 값나가는 것은 없는지 혈안이 되어 책의 이곳저곳을 적당히 훑다가 이윽고 책 속에서 자기 상황에 맞는것, 지금 자신이 써먹을 수 있는 것, 도움이 될 법한 도구를 끄집어내어 훔친다. (중략)
그리고 그들이 훔친것만을 -어렴풋이 이해한 것만을- 마치 그 책의 모든 내용인 양 큰소리로 떠드는 것을 삼가지 않는다.
결국 그 책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물론, 그 책 전체와 저자를 더럽힌다.
‘초역 니체의 말’[1] 182장을 소략 옮겼다.
글과 정보를 다루는 많은 이들이 꼭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생각해봐야만 하는 글.
뜬금없이 웬 책 이야기?
볼품없는 글재주에 이렇다할...